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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으로 배우는 생존 공학 – 시스템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력, 인간의 한계 도전

by 아토에듀 2025. 5. 6.

영화 『마션』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과학과 공학이 인간 생존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영화 <마션>을 통해 생존 공학의 핵심 요소들을 짚어보고, 시스템 사고, 문제해결력, 인간한계의 도전에 관한 시사점들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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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으로 배우는 생존 공학 – 시스템 사고, 문제 해결력, 그리고 인간의 한계 도전

시스템 사고

『마션』에서 가장 인상 깊은 지점 중 하나는 마크 와트니가 위기를 해결할 때 보여준 ‘시스템 사고’다. '시스템 사고'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 방식으로, 개별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이 전체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원인-결과 분석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생존을 단순한 요소들의 조합이 아닌, 서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파악했다. 예를 들어, 감자를 재배하기 위해 단순히 흙과 씨앗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햇빛, 물, 온도, 비료, 이산화탄소 농도, 폐기물 처리까지 모든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때 와트니는 배설물을 비료로 재활용하고, 연료를 분해해 물을 만들며,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패널을 적절히 배치해 전체 생존 루프를 작동시켰다. 이처럼 각 요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파악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생존의 핵심이 되었다. 이는 실제 기업 경영이나 위기 대응 전략에도 적용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단순한 해결책이 아닌,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시스템 사고는 오늘날 복잡하고 연결된 세상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사고 방시이다. 교육, 경영, 환경, 과학,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마션』은 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공학적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창의적 문제 해결력

영화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순간들은 단연 와트니가 위기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장면들이다. 그 중에서도 하이드라진을 분해해 수소를 얻고,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물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과학적 논리와 창의성이 결합된 최고의 사례다. 물론 그는 이 실험 중 폭발을 경험하며 실패를 겪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조정해 문제를 해결해낸다. 또한, 폭풍으로 인해 손상된 기체 차단막을 천 조각과 덕트 테이프로 임시 봉합하는 장면은, 주어진 자원이 적더라도 그것을 다루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그는 "나는 이것을 과학의 힘으로 어떻게든 끝장내야겠어"라는 대사로 유명한데, 이 말은 과학이 단지 지식이 아니라 창의적 도구임을 상징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너무나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나사 아폴로 13호 미션 중 산소 필터가 고장이 났을 때, 지상에 있던 나사팀은 우주선 내에 있는 단순한 물건들(비닐, 튜브, 덕트 테이프 등)을 활용해 임시 정화장치를 만들어 우주비행사들을 무사히 귀환시켰다. 극한 상황 속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이 생명을 구한 실제 사례이다. 교육이나 조직에서도 이러한 문제 해결력은 핵심 역량으로 평가받는다. 제한된 조건, 예측불가한 상황 속에서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는 능력은 단순한 머리가 아닌,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를 보여준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

『마션』은 기술적 측면만큼이나 인간의 정신력과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인간은 스스로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배경인 우주 환경 속에서의 문제는 더더욱 그렇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가 있는 상황 속에서는 반드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팀원 각자의 전문성과 시각 차이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더욱 문제 해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협업 능력 뿐만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인드, 끈기 등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도 혼자서도 절망에 빠지지 않고, 유머와 낙관을 무기로 삼아 심리적 균형을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혼자의 힘’뿐 아니라, 지구의 나사 팀, 헤르메스 우주선의 동료들과의 ‘팀워크’ 덕분에 구조될 수 있었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의지와 결합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영화는 위기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전 지구적 협력으로 한 생명을 구해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는 공학자와 과학자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연대하고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주라는 극한의 무대에서 인간은 고립되어 있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협력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는 우리가 미래 우주 탐사나 지구 환경 위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준다.

『마션』은 단지 우주에서 살아남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위기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와트니는 공학과 과학의 언어로 말하고 행동하지만, 그 근저에는 ‘살고자 하는 의지’라는 보편적 인간성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오늘날 맞닥뜨리는 문제들—기후 위기, 자원 고갈, 에너지 부족 등—은 모두 복잡한 시스템 문제다. 이때 『마션』이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공학은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 중심에 시스템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생존과 혁신의 로드맵이 될 수 있다.